12월의 흔적

1.
2009.12.1 - 2009.12.10
빌어먹을 교수가 시험기간전에 과제를 내줬다. 그 광대한 토픽으로 10장에서 12장으로 맞춰쓰란다. 밤새서 열심히 썼다. 10장을 뭘 밤새서 쓰냐 하겠지만 쓸것보다 읽을 자료가 훨씬 많았고 빼고 넣고 할게 많았다. 특별히 힘든 과제는 아니었지만 말했다싶이 이것저것 고려해야할게 많았고 특별한 정답이라는게 없기에 어느 방향으로 써야 나름 설득력 있는지 고민하다가 꽤 오래걸렸다. 그래도 시간을 투자한게 있으니 나름 괜찮았다 싶었고, 점수가 그지같지 않겠지란 기대를 걸었는데 씹어먹을 교수가 C+ 줬다. 도대체 학부생한테 어느정도를 기대하는지 자세하게 얘기라도 해주고 과제를 내줘라. 

2.
신경질나서 택시 잡아타고 오는데 교수가 들으면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A 준다 라고 말할만큼 온갖 저주(...)를 하면서 집에 도착. 신경질나서 죽겠는데 배는 왜이렇게 고픈지. 집에 아무도 없다. 밥도 없다. 에이 신발 되는게 없어. 시켜서 우걱우걱 쳐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밤에 체해서 토하고 손따고 난리(...) 급하게 먹어서 체한거라고 하니까 옆에서 엄마가 니가 급하게 먹는게 하루이틀이냐. 독 품고 쳐먹어서 그렇단다(..) 이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체리 먹다가 하트모양 체리 한장.(체한 다음날도 잘 먹습니다)

 



3.
시험은 그럭저럭 볼만 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중간에 뭐가 한번 꼬이더니 집중이 잘 안되더라. 물론 공부하면서 집중이 안됬던건 빌어먹을 C+도 한몫했다.

4.
아이팟 터치를 산지는 좀 됐다. 엠피쓰리 사달라고 조르다가 이왕이면 큰걸로 사주세요 어마마마 아바마마 해서 아이팟 터치 샀는데 기계치인 나에겐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거의 노래만 넣어놓고 동영상은 오빠가 넣어준 grey's anatomy 줄창 넣어 다니다가 한번 작업해 볼까 싶어서 본인 노트북으로 아이튠스고 뭐시기고 다 했다가 뭘 눌렀는지도 생각 안나는데 어쨋든 한순간에 노래고 동영상이고 다 날아가서 육두문자를 날렸던것이 엊그제. 어플도 거의 기본 어플만 있었다. 근데 최근 뭔 바람이 들었는지 아님 기계가 아까웠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아이팟 게임 고스톱 어플 발견. 아싸 고도리~~~ 를 외치며 다운 받아서 아이튠스 키고 동기화하는데 요 요망한 것들이 자꾸 오류가 난다고 나의 소중한 고스톱을 스톱하는것이 아니겠음미. 그러나 버뜨!!! 인터넷은 소중한거. 그런거. 능력자에 인자하고 복받으실분들이 자세하게 해킹하는법은 동영상으로 올려주셨다. 보고 따라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더라. 그래서 오 신기해 신기해 내가 이그림은 넣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게 뜨는거지? 헐 이 어플은 언제 생긴거지 손나 신기해!!!!!!! 등등 개소리 해가며 해킹 완료. 그리고 나서 다시 동기화 하니까 고스톱 된다 아싸 쓰리고!!!!!!! Awesome note 어플도 받았는데 오 좋아좋아 어흐흫흐흐으히히히이히히히히.

5.
연말은 역시 반성의 시간. 문제가 많은 인간이다 나는. 특히 학생으로서. 예를 들면 시험보고 나서 틀린문제는 기분 나빠서 안본다던가(...) 에세이 쓰고나서 feedback 을 안본다거나(...). 그리고 미리미리 하는법이 거의 없다. 그리고 안좋은 상황을 더 안좋은 상황으로 밀어 넣는다던가. 과제 데드라인이 어느정도 남았을때 느긋하다. 점점 급박해 질때 시작은 하지만 딴길로 잘도 센다. 그래서 결국 발등에 불 떨어질때까지의 상황을 만들고 그렇게저렇게(힘들게) 과제를 한다. 감정기복이 심하진 않으나 성격은 퐈이아!!!!!!!!!!!~~~~~~~ 시험때도 비슷하다. 언제한번 완벽하게 준비해간적이 없다. 공부에 완벽이 어디있겠냐만은 내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라는 적정선에 닿은적이 없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마지막까지 줄줄 외우고 진짜 최후의 순간엔 입으로 줄줄 외우다가 시험지 받자마자 일단 적는 센스. 이건 거의 뭐 중학교때부터 해오던게 아닌가 싶다.

6.
연말이라고 친구들끼리 조촐(...)한 파티를 할 계획이었다. 분명 앱솔루트는 제발 한병만 까자고(...) 그담은 얌전하게 안주나 까고 놀자고 술은 제발 섞지 말자고. 아무데나 전화해서 추태부리지 말자고 핸드폰도 다 꺼놨었지. 근데 중간에 필름 끊기고 뭔짓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분노에 찬 증인의 말에 따르면 어느정도 酒님이 흡수된 후 정신줄 살짝 놓고 늦게 오는 친구에게 빌라엠과 블루넌을 사오지 않으면 문을 열지 않겠다. 그리고 오면서 군밤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오라고 했단다. 플러스로 편의점에서 맛밤 사오면 딱밤 오만대라고 그랬다는데 기억 안난다. 그리고 술제조도 했단다. 나 이런거 잘 안하는데 어디서 구라를 까냐 이 써글에미나이야 라고 했더니 니가 달고 사는 아침햇살(...) 하고 소주 섞어서 막걸리라고 마시라고 했다며 그랬다며.................... 뻥인줄 알았는데 아침햇살에서 뜨끔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장하러 기어나가자는데 스프를 먹겠단다. 아 무슨 느끼하게 스프냐며 먹고싶으면 가서 오뚜기 사오라고 했더니 니가 어제 한 짓을 생각하며 끓여달란다 미친에미나이들이. 아침부터 감자에 양파에 베이컨에 지지고 볶고 해서 만들었는데 난 못먹겠어서 패스.



7. 산타의 선물. 아빠라 불리우는 우리집 산타님은 자비롭게 어그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사실 12월 내내 딸이라고 불리우는 집안 악마가 성질부리는거(...) 참느라 고생하신 우리 산타님. 쿨럭.






난 12월을 매우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 눈만 오면 미친개처럼 날뛰는 인간이지. 근데 이번 12월은 참 후회가 많았다. 12월뿐만 아니라 2009년 자체가 그랬다. 비생산의 최고를 달리는 한해였다. 내년에는 이렇게 보내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by 씨엔 | 2009/12/31 17:38 | 트랙백

키우고 싶다

병이 도졌다. 또 강아지가 키우고 싶다. 어렸을때부터 단 한번도 키워보지 못했다. 요즘 이글루스 보면 작고 귀여운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도 많던데 나는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키우고 싶다. 사실 밤에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 보면 길도 돌아간다. 무섭게 째리는 고양이 곁을 지나가다가 습격당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어렸을때도 강아지 키운다고 몇번 엄마아빠한테 시도를 해봤다. 레파토리야 뭐 똥도 내가 치울게 목욕도 내가 시킬게 시키는거 다할게 등등 씨알도 안먹히는 헷소리일뿐. 그래도 지금쯤 맘이 바뀌셨을수도 있으니까 한번 더 물어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나 강아지 키우면 안되?

"니 자신이나 잘 키우세요"




퇴근시간에 맞춰 그래도 좀 관대한 아빠한테 물어봤다
아빠 나 강아지 키우면 안되?

"너 키우기도 힘들어. 정 키우고 싶으면 너 나가고 강아지 데려오던지"



망할 이모양인데 강아지는 무슨 에이씨



+)
오빠 우리 강아지 키우자. 내가 완전 예쁜애들로 골라놨어
얼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통하는 구려)
인터넷에 보니까 뭐 한 70만원이라는데? 
됐다 애들은 가라 훠어이 훠어이
진짜 치사하다. 저번학기에 장학금 받았잖아!!!!!! 좀 써!!!!!!!!!!!!!
장학금이 학비 내라고 주는거지 개 사다 키우라고 주냐


니가 학비에 썼으면 내가 말을 안하잖아.............................?








느므 이쁘다!!!!!!!!!!!!!!!!!!!!!!!!!!!!!!!!!!!!!!!!!!!!!!!!!!!!



사실 강아지가 중요한게 아니긴 하지
왜냐하면




 기말고사

is coming!!!!




damn soon




by 씨엔 | 2009/11/27 10:33 | 트랙백 | 덧글(2)

조계현코치 바이바이!!



조계현 코치가 삼성을 떠났다




















근데
















두산에서 영입












"미쳤어"





이건 그렇고


확실한 4번타자 없는 삼성, 김태균-이범호 누구든


김 단장은 "두 선수 모두 원소속 구단인 한화와의 협상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해외 진출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니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나오면 만나서 협상을 해 보겠다.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김태균이든 이범호든 누구든 좋다. 우리 팀에는 확실한 4번타자가 없다"며(자랑이다.......하........) "김태균은 국가대표 4번타자 아닌가. 이범호는 대구 출신이다. 누구를 영입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해외에 진출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국내에 남는다면 영입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금 시장에 나오길 목빠지게 기다리는 구단이 LG 랑 삼성인데 양쪽에서 화끈하게 돈질하면 뭐 재밌겠구만. 김태균은 해외진출을 일단 우선시 하는거같고... 이분들은 그렇다 치고... 박한이는 어찌될랑가 이게 더 궁금한데.. 돈이야 짜게 주겠냐만은...

역시 스토브리그는 재밌어.
작년이 진짜 재밌었지 ┒-  재미보다 말았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씨엔 | 2009/11/03 13:58 | 트랙백 | 덧글(14)

폭풍스터디

폭풍스터디는 옳지않다. 존나 옳지 않다.

난 원래 아카데믹한 인간은 아니다. 공부하는게 완전 즐겁다거나 춤을 출 지경이라던가 오오 이거슨 진정 배움의 길!!!!! 당연히 이렇진 않고 해야 한다는건 매우 잘 인식하고 있기에 그래도 할만큼은 한다.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제외한 부분은 몰아서(...)하는 못된 버릇이 생겨서 아무래도 몰아서하는 기간에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번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이게 참 고치기가 힘들더라. 아무래도 이 기간엔 짜증도 늘어나고 밥도 폭풍 스터디 장단에 맞춰 한번에 몰아먹기 신공. 아무튼 이래서 주변사람들한테도 이게 참 않좋은지라........


참다 못한 우리 어무이
어무이는 이렇게 말하셨어요

"좋은말로 할때 미리미리 하는게 니 신변에 좋을거야" 1절

"니가 고삐리야? 언제까지 몰아서 하는게 될거같애?! 어?"

"니가 지금 나이가 몇살인데 엄마 입에서 잔소리를 나오게 해!!!!!!!!!!!!!! 어?!!!!!!!?!?!? " 2절

"학점에는 그렇게 민감한 기지배가. 너는 자격이 없어. 아주 그냥 학점 한번 제대로 곤두박질 치고 혼 나봐야 저게 정신을 차릴꺼야 아주" 

"경제학 공부한다는게........ 경제 신문은 무슨 지 내킬때만 봐. (비웃으심) 참...나..."

"아이고 내가 저걸........" 후렴구


오랜만에 풀버전으로 들었더니 정신이 혼미...









by 씨엔 | 2009/10/22 11:14 | 트랙백 | 덧글(9)

부활 12th, 보컬 정동하

부활. 말하면 입 아픈 쟁쟁한 보컬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현 보컬 정동하는 이전 보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소위 별로 꿀릴게 없달까. 2005년부터 부활에서 활동했는데 사실 요 몇일전 얼굴을 확인했을 뿐이고!!!!! 부활 12집 '생각이나'를 듣는데 또 한번 그의 목소리에 완전 푹 빠져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사진을 봤는데!!!!!!!




아니 이 신비스럽게 생긴 훈남은 뭥미? 노친네 그룹 부활에 어찌 이런 젊고 훈훈하고 외적으로 착한 남정네가 있는것이야!!!!!!!!!  






그건 그렇고 목소리가 너무 좋은거다. 어떤 목소리여서 좋다고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뛰어난 가창력하며 중독성이 짙은 목소리이기도 하다. 질리는 목소리도 아니며 기교가 지나쳐 듣는사람이 힘에겨운 그런 목소리도 아니다. 적당히 절제된 목소리지만 개성은 뭍어나는. 허스키 한줄 알았는데 맑고 깨끗한 목소리도 나온다. 곡마다 보이스 컬러가 달라지면서도 자기 그 음색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아무튼 사람이 이런목소리를 가질 수 있나 싶을만큼 신비스러운 목소리.

게다가 사진이며 방송 나온거 보니 몸매며 마스크며 훌륭한 보컬. 역대 부활 보컬중에 비쥬얼은 최고에 어리잖아!!!!!!!! 라고 쓰고봤더니 올해 30. 2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그룹내 할머님이 한분 계신걸 감안하면 어린 나이지만 사실 30이면 적은 나이도 아니다.

나는 원래 하나에 꽂히면 질릴때까지 하는편이다. 음식도 하나에 꽂히면 몇일동안 질릴때까지 먹는다. 노래도 그렇다. 처음 딱 꽂히면 질릴때까지 무한반복을 하다가 질리면 살짝 멈췄다가 다시 무한반복하는 저질스러운 습관이 있다.

근데 이 목소리!!!!!
이노래!!!!!!
질리지 않아!!!!!!
평생 들어도 질리지 않을것같다고!!!!!


정동하의 never ending story를 들은 이후 이승철이 부른 never ending story 파일은 8:45 

김태원이 예외적으로 활동시작 당시 20대인 정동하를 5년 계약을 했다고 들었다. 역대 보컬리스트중 최다 앨범을 발표했다. 김태원이 할머니상을 하고 브라운관에 나와 웃겨도 그의 음악적 재능이며 어떻게 보면 김태원이 정동하를 발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발굴하지 않았다 해도 재능은 언젠간 꽃을 피우게 되는법이긴 하지만. :)

요즘은 간간히 예능에도 나오더라. 아직 토크가 익숙치 않아 어색함의 기운이 흐르는데 인터뷰를 보면 음악에 대한 진지한 생각이나 자세가 어찌나 반듯한 청년같던지. 이번 노래에 정동하 보이스는 정말 최고인것 같다 엉엉.

by 씨엔 | 2009/09/30 13:39 | 트랙백 | 핑백(1)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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